pino

190423

pinokin 2020. 10. 2. 00:04

 버닝썬 사태에서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본다면, 해당 어휘를 재미나 농담의 소재로 쓸 수 없는 일. 그 정도 지적, 감정적 공감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무슨 정치를 논하고 진보를 논하고 정의를 논하나.

 버닝썬 사건은 그저 '클럽에서 마약한 사건'이 아니라 클럽-공권력의 밀접한 유착, 그리고 정재계 2~3세들과 연루되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던 마약유통, 성폭행의 묵인 아닌가. 그냥 클럽에서 마약만 하면 뭐 죄다 버닝썬인가.

 내가 보기에 한국 남자(아직도 줄여쓰면 큰일나나?)는 다른건 버릴 수도 있겠지만 (과연?) 성매매는 절대 못버리는 것 같다. 그러니까 장자연 리스트, 버닝썬 사태가 그냥 이렇게 묻히지. 뇌가 포르노에 절어서 똥오줌 못가리고 전 연령 볼 수 있는 곳에서 AV배우로 광고하고, 인터넷기사 옆에 뻑하면 성매매 최음제 광고 뜨고. 애 어른 할 것 없이 포르노의 노예.

 장자연도 묻고 버닝썬도 묻고 웹하드도 묻고 세월호도 묻고 삼성반도체도 묻고 광주학살도 묻고 반민특위도 묻고 제주학살도 묻고 위안부도 묻고. 과연 너희들이 언제까지 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