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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차별을 자양분 삼아 자라난 세력에 공권력을 주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스러져가겠지만, 어떻게든 살아서 싸워나가야 한다. 더 나은 세상을 믿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절대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랜선 사회운동가 룸펜들은 왜 대중과 유리된 사고방식을 갖게 되는가? 무산계급, 노동계급의 삶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인이 알고 있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빈곤이 자신에겐 절대빈곤이 되는 것이고, 도시를 떠난 노동자, 외노자가 대부분인 노동 현장은 존재조차 모르고 사는 것, 그런 것. 스마트폰을 살 형편이 못 되어 피쳐폰을 오래 쓰던 사람이 분명히 존재했고, 성능이 떨어지는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쓴 나머지 OS 제한으로 인해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못하는 사람은 아직도 많다. 가스요금? 가스는 끊겨도 살 수 있으니까 전기요금의 납부가 우선이다. 세상에는 도어락 건전지를 살 돈이 없어 창문을 통해 집에 들어가다가 추락해 사망한 사람이 있다. 사회운동에 어느 정도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

미국ㆍ영국 부유세 부과 논의 최근 동향 ■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집행되고 있는 강도 높은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이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는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추가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부유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음. 미 연준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말 기준 미국의 상위 10% 부유층이 보유한 순자산은 총 80.7조 달러로 미국 가구 총자산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됨. 이러한 상위 10% 부유층의 순자산은 2020년 3분기 국내총생산(연율 환산 GDP)의 375%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 30년 동안 GDP 대비 상위 10% 부유층의 순자산이 GDP의 200%를 상회한 전례가 없음. ■ 미국에서 상위 10% 부유..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영향 및 전망 ○ [이슈] 금년 들어 국제금융시장에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급부상하면서 금리 상승 및 위험자산 가격 급등락 움직임이 가속화 ※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 리플레이션(물가하락 국면에서 완만한 물가상승으로의 국면 전환)을 염두에 둔 금융거래를 총칭. 기술적으로는 통상 채권 매도, 수익률곡선 기울기 확대, 저평가된 위험자산 매수 등의 거래를 의미 ○ [영향]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영향은 트레이드의 강도가 관건. 아직까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강도가 과도한 것으로 보기 어려우나 금융거래의 속성상 쏠림 현상이 나타날 여지가 높다는 점에서 우려 최근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강도 : 대내외 여건을 종합해 볼 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강도는 아직 실물 경제나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준에..
3월 FOMC, 경제전망 상향 불구 `23년까지 금리동결 유지 ○ [회의결과] 연준은 3.16~17일 FOMC에서 정책금리 동결 및 자산매입 현 수준 지속 결정. SLR 규제완화, 은행 자사주 매입 및 배당 규제 연장 여부는 조만간 결정 시사 ○ [경제ㆍ금리 전망] `21년 성장률, 물가 상향 및 실업률 하향이 두드러진 가운데 점도표는 `23년까지 중간값 기준으로 동결 유지(금리인상 전망 위원 수는 12월 5명 → 7명) ○ [평가] 향후 정책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새로운 통화정책 체계에 대한 불안감 잔존. 테이퍼링은 `22년부터 시작될 가능성에 무게. 금리인상 예상은 다소 완화 (테이퍼링) 컨센서스는 `22년부터 점진적으로 진행 예상. 파월 의장의 데이터 중시를 감안할 때 월간지표 결과가 테이퍼링 기대..
바이든 정부 下 미중 갈등 양상 점검 ○ [이슈]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장에서는 미중 불확실성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었으나, 기대와 달리 악화 조짐을 보여 관련 쟁점과 진전 상황을 점검 당초 취임 초기에는 코로나19 등 산적한 국내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예견됐으나, 최근 양국 정상 간 첫 통화에서 핵심 이익을 두고 거친 설전이 벌어지면서 긴장이 고조 ○ [주요 쟁점 진전 상황] 일부 사안(무역·관세·틱톡)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영역에서 양국 간 대립이 유지 또는 오히려 심화하는 양상 ○ [종합평가] 통상 부문은 긍정적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진전 속도가 매우 더딘 반면, 인권 등 가치 영역에서의 충돌이 빠르게 고조되면서 바이든 정부 하에서 미중 갈등 수위가 트럼프 정부 때보다 더욱 세질 ..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돌아온 연말결산 하는 날. 음반 부문 싱글은 제외하고 정규, EP 앨범 전체를 들었던 것 위주로 넣었는데도 칸이 부족하다. 여기에 없는 건 top 24에 아깝게 못 든 앨범이거나 아님 내가 까먹었거나 둘 중 하나. 국내 topsters 순서는 큰 의미가 없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넣었음. 만들어놓고 보니 못넣은 앨범이 너무 많다. 당장 데이식스, 수잔, 여자친구, 신한태레게소울, 니닉, 아이즈원, 우자앤쉐인, 셔츠보이프랭크 등등등 생각나는 앨범이 한 두개가 아님. 채워넣고 보니 올해 의외로 국힙 이것저것 많이 챙겨 들었네. 해외 topsters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팝 쪽에서 괜찮은 음반이 많이 나온 듯. 힙합은 RTJ4 외에 또 좋은 음반이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외힙은 잘 챙..
"사람이 노출 본능 때문에 글을 쓴다는 말은 거짓이다. 더 정확하게는 위장이다. 사람은 왜곡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 현실에 행복해 죽겠다는 사람은 한 줄의 글을 쓰고 싶은 충동도 느끼지 않는다. 오직 불행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만이 글을 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 이승우 '생의 이면' 중 그런데, '불행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그가 인정 욕구에 시달리는 인간이라면 그건 그야말로 악마가 독경을 하는 꼴이 되는 듯 하다.
먹고사니즘 이외의 취향의 개발은 돈 문제가 맞다. 우리가 원룸 살면서도 호텔 수건 쓰고, 적금을 깨서라도 보고 싶은 연극, 뮤지컬, 콘서트를 보러 갈 수 있는 것은, 자식 세대가 부모덕에 아파트에서 살면서 취향 향유의 초기 자본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심미안, 미감, 취향, 그리고 소비는 경험의 축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 없이 이것이 쉽게 가능할까? 이것이 비단 돈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이야기, 즉 돈의 문제로만 접근할 수 없다는 건 동의하지만, 돈이 있어도 즐기지 않는 것이랑 돈이 없어서 즐기지 않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 늘 이야기하는 소리지만, 개인의 문화적 취향은 그 사람이 수준이 높은 사람이라서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취향을 누릴 수 있는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생..
유튜브가 대세가 되면서 레거시 미디어는 이제 완전히 끝났다 라고 결론을 내린 사람들도 많았는데, 가짜 사나이 사태는 시스템이 없는 가내 수공업 프로덕션이 얼마나 리스크에 취약한지 드러내면서 시스템이 그냥 돈만 쳐 먹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준 계기라 할 수 있을 듯. 가짜 사나이 손절하려는 시도도 많은 것 같은데 한국인 대상 한국어 컨텐츠가 회당 천만 가까운 조회수가 나왔다고 하면 그건 그냥 한국의 일부지 뭘 손절하시려고 그러나... 가짜 사나이의 출발은 스트리머 공혁준의 갱생 프로젝트라고 하였는데 만약 공혁준이 정말 갱생이 된다면 그건 무사트 입소 훈련 때문이 아니라 김계란의 건강 악화 때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게 아이러니. 출발부터 한국인의 어떤 근거 없는 편견에 기댄 컨텐츠가 어떤 결말을 낼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