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linear
201008 본문
자기 연민과 도취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거대한 불행을 맞이하기 전에 평소 스스로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명확히 해두는 거 외엔 잘 모르겠다. 나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존중할 수 있는 자신이 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실천해야 하는지, 그리고 아무리 자신이 불행할지언정 취해선 안 될 말, 행동, 태도, 사고/윤리 가치관등 상한선을 그어놓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고 또 여기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면 "자기 연민에 도취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나"<-에 도취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건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자고 맘을 단단히 먹는 일 뿐이다. 장황하게 늘어놔봤자 소용없음을 안다. 또한 주변의 지지 없이 굳세게 있는 것이 어려운 일인지는 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스스로 존중할 수 없는 개인만이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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